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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천 배다리 지역 상징 건물·이왕직 아악부 악보들, 등록문화재 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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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4-05-14 13:52 조회1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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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천의 근대 역사를 간직한 배다리 지역의 대표 건축물인 ‘인천 구 조흥상회’, 일제강점기 당시 이왕직 아악부가 편찬한 악보들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.
문화재청은 ‘인천 구 조흥상회’, ‘이왕직 아악부 정간보’, ‘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’ 등 3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.
‘인천 구 조흥상회’는 인천광역시 동구 금곡동에 위치한 지상 2층의 상업시설로 1955년 인스타 팔로워 건축됐다. 배다리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, 당시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과 인천의 도시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.
이왕직 아악부는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관장하던 기관 장악원을 일제가 강점기 당시 일제가 격하시킨 기관이다. 이왕직(李王職) 아악부 악보들은 1920~1930년대 연주되던 궁중음악 등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를 말한다.
‘이왕직 아악부 정간보’는 거문고, 가야금, 피리, 대금, 해금, 아쟁, 당적(소금), 편종, 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과 장단 구성, 악곡별 악기 편성, 선율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. 정간보(井間譜)는 세종 대에 창안한 국악 기보법의 하나로 동양 최초의 유랑악보(음의 길이를 표시 하는 악보)라는 찬사를 받는다. ‘이왕직 아악부 정간보’는 제례악을 제외한 궁중음악 연주곡 전반을 포괄하고 있으며, 조선시대와 현대의 악보 기록법(기보법)의 변화 과정도 파악할 수 있어 음악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.
‘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’는 1930년대 채보돼 현재 전해지는 유일한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궁중음악 오선악보다. 궁중음악과 가곡·가사·시조 같은 풍류음악 등 당시 연주법과 시김새(꾸밈음) 등을 각 악기에 따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.
영친왕 내외가 유럽 순방(1927년 5월~1928년 4월) 중 방문국에서 조선의 음반과 음악을 요청 받은 것을 계기로 이왕직 아악부에 오선악보 제작을 지시했다. 문화재청은 ‘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’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오선악보로 채보하던 초기의 상황과 과정을 알 수 있는 기록물로서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밝혔다.
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간의 등록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. 국가등록문화재는 국보·보물 등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유산 가운데 건설·제작·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났으며 역사·문화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뜻한다.
오는 17일부터 국가유산기본법의 시행에 따라 기존의 ‘문화재’ 명칭이 ‘국가유산’으로 바뀜에 다라 국가등록문화재도 ‘국가등록문화유산’으로 변경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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